페이스북이 운영하는 사진 공유 중심의 소셜 미디어 '인스타그램'이 대체불가토큰(NFT) 플랫폼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월 활성 이용자가 10억 명에 달하는 대형 소셜 미디어가 채널을 개설한다면 NFT 시장 흐름이 한층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2021년 5월 19일(이하 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콘텐츠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크리에이터 위크(Creator Week)' 행사에서 NFT에 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스타그램은 NFT 논의를 위해 관련 아티스트들과 접촉하고 있다.
크리에이터 위크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이 크레에이터를 위한 더 나은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크리에이터의 의견을 직접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된다. 2021년 6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진행되며 초대받은 사람만 참가할 수 있다.
초대 아티스트 "사실상 비즈니즈 컨설팅"
NFT 아티스트 션 윌리엄스(Sean Williams)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행사 초대 이메일을 공개했다. 그는 "아티스트를 위한 온라인 크리에이터 행사 및 크립토 아트 특별 토론"이라는 제목의 패널토의에 초대받았다"고 밝혔다.
션 윌리엄스는 "패널토의 형식으로 '고급 비즈니스 컨설팅'을 요청하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인스타그램은 NFT 플랫폼 구축을 검토 중이며 플랫폼 구축을 도울 NFT 아티스트에 접촉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윌리엄스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아티스트에 1000달러의 사례금을 제시했으며 비밀 유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스타그램 측은 "크리에이터 위크 행사에 NFT 관련 프로그램이 포함된다"고 밝혔지만 NFT 플랫폼 구축 여부에 대해서는 "공유할 내용이 없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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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 윌리엄스가 공개한 인스타그램 초청 이메일
NFT 새 채널 열린다…열기 산업 전반으로
2021년 4월 기준 인스타그램의 월 활성 이용자는 10억 명에 이른다. 약 9개월 동안 2억 명이 늘어났다. 전 세계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 41억 8000여 명 중 23.92%가 매월 이용하는 소셜 미디어 앱으로 세계 6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이 NFT를 위한 새로운 채널을 개설한다면 암호화폐 생태계 뿐 아니라 일반 크리에이터 전반으로 NFT가 확산되는 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현재 인스타그램 외에도 다수의 주류 기업과 플랫폼이 NFT 시장에 뛰어들면서 NFT 열기가 산업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미국 대형 방송사 폭스엔터테인먼트(Fox Entertainment)는 2021년 5월 17일 NFT 마켓 플레이스 '블록체인 크리에이티브 랩스(Blockchain Creative Labs)'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 1억 8700만 명 사용자를 보유한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eBay)도 5월 12일 자사 플랫폼에서 거래 카드, 이미지, 영상 클립 같은 NFT 디지털 수집품 판매를 공식 허용한다.
이오스 개발사 블록원은 탈중앙 소셜미디어 플랫폼 보이스(Voice)를 몇 달 간 폐쇄하고 NFT 기반 소셜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한다. 블록원은 "콘텐츠 자체를 토큰화함으로써 크리에이터들에게 작품을 직접 수익화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