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스트래티지(Strategy·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3월 24일부터 30일까지 총 2만2048 비트코인(BTC)을 약 19억2000만 달러에 추가 매입했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8-K 공시를 통해 밝혔다. 매입 단가는 비트코인 1개당 평균 8만6969달러였으며, 해당 자금은 자사 클래스A 보통주(MSTR)와 영구 우선주(STRK) 매각을 통해 조달되었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스트래티지 공동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은 이번 추가 매입으로 회사의 비트코인 총 보유량은 52만8185 BTC에 달한다고 밝혔다. 총 매입 금액은 수수료를 포함해 약 356억3000만 달러이며, 이는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 2100만 개 중 약 2.5%에 해당한다. 스트래티지는 지난주에도 6911 BTC를 5억8410만 달러에 매입한 바 있어, 최근 몇 주간 공격적인 비트코인 축적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매입에 사용된 자금은 지난주 MSTR 보통주 364만5528주를 매각해 약 12억 달러를 확보한 것이 포함된다. 회사는 여전히 23억7000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추가로 발행·판매할 수 있는 여지를 보유하고 있다. STRK 우선주 역시 21만3807주를 매각해 약 1852만 달러를 조달했으며, 209억7000만 달러 상당의 STRK 주식이 발행 가능 상태로 남아 있다. 이 프로그램은 회사의 장기 자산 매입 전략인 ‘21/21 계획’의 일환으로, 최대 420억 달러 규모의 자본 조달을 목표로 한다.
한편, 스트래티지의 시가총액은 754억 달러로, 비트코인 순자산 가치 대비 높은 프리미엄에 거래되고 있어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고평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리서치 및 증권사 번스타인(Bernstein)은 스트래티지의 부채비율이 13% 미만이며, 2028년 전까지 만기 도래하는 채무가 없어 레버리지 상태는 충분히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또 향후 BTC 가격이 2033년까지 1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스트래티지의 보유량이 100만 BTC를 초과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MSTR 주가는 568% 급등하며 대표적인 비트코인 간접투자 수단으로 각광받았지만, 2025년 들어서는 연초 대비 3.6% 하락한 상태다. 지난주 인플레이션 우려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여파로 주가가 10.8% 하락했으며, 이날 장 전 거래에서도 3.5% 추가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