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2대 도시 ‘리우’, 암호화폐에 시 재정 1% 투자한다

브라질 2대 도시인 리우데자네이루(Rio De Janeiro)가 도시 재정의 1%를 암호화폐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2022년 1월 16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이 보도했다. 리우데자네이루는 브라질에서 상파울루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이다.

에두카르도 파에스(Eduardo Paes) 리우 시장은 크립토 리우(Crypto Rio) 출범 계획을 발표하면서 "도시 재정의 1%를 암호화폐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은 "리우를 암호화폐 친화적인 허브 도시로 만들기 위한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해 암호화폐 세제 해택과 결제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페드로 파울로(Pedro Paulo) 재무 장관은 "비트코인 결제 시 10%까지 할인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효과적인 시행을 위한 규제 방안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치까오 부야오(Chicão Bulhões) 경제개발혁신부 장관은 "세제 혜택의 경우, 다른 지역 및 국가의 암호화폐 관련 기업을 유치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우는 이미 2%의 세제 혜택을 승인한 상태"라면서 "새로운 기업들을 유입시키는 데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우 시장의 발언은 도시 현대화를 위한 '리우 이노베이션 위크' 행사에서 프란시스 수아레즈(Francis Suarez) 마이애미 시장과의 공동 발표를 진행항는 자리에서 나왔다.

수아레즈 시장은 도시 자체 암호화폐 '마이애미코인(Miamicoin)'을 발행하는 등 친 암호화폐 행보를 보여온 인물이다. 마이애미 시장은 "마이애미코인은 상당한 투자 기회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 "많은 도시에서 세금을 올렸는데 마이애미만 세금을 낮췄다"면서 도시의 암호화폐 지원 정책이 시의 재정적인 측면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브라질은 암호화폐 투자가 가장 활발한 국가 중 하나다. 현지 중앙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8월까지 브라질 국민은 약 40억 달러(한화 약 4조 7000억 원) 이상을 암호화폐에 투입했다.

당시 브라질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담당자인 브루노 세라(Bruno Serra)는 "당분간 암호화폐에 대한 높은 관심은 시들지 않을 것"이라며 "암호화폐 투자금액은 점차 늘어나 미국 주식시장 투자금액의 3배가 넘는 수준이 될 수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전 지역은 유망한 암호화폐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시장 잠재력을 보고 브라질 암호화폐 자산 운용사 해시덱스 등 다수에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대중적 관심과 활발한 산업 활동에 당국의 전폭적인 지원까지 더해지면서 브라질 내 암호화폐 시장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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