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페이스북)가 산하 메신저 왓츠앱에서 미국 사용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월렛 노비(Novi)를 지원한다.
2021년 연말 사임을 앞둔 데이빗 마커스(David Marcus) 메타 부사장은 2021년 12월 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노비 디지털 월렛이 왓츠앱에서 출시된다"며 "개인적으로는 최고의 팀에 보내는 가장 큰 작별 선물"이라고 말했다.
트위터에 게재된 이미지에는 채팅창에서 노비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팍소스달러(USDP)를 송금하는 모습이 나와 있다.
메타는 10월 미국 일부 지역에서 디지털 월렛 노비를 시범 출시하고 11월 왓츠앱을 통한 테스트를 시작했다. 규제 반발에 출시가 막힌 자체 스테이블코인 '디엠(Diem)'를 대신해 USDP를 채택했다.
페이스북은 2019년 6월 처음 스테이블코인 '리브라(Libra)' 계획을 공개했지만 전 세계 당국은 소비자 보호, 자금세탁, 통화 안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크게 반대했다. 이후 다중 통화에서 단일 통화로 기초 자산을 변경하고 명칭을 디엠으로 바꾸는 등 여러 가지 돌파구를 모색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었다.
2014년 메타에 합류해 2018년부터 디엠과 노비를 추진해온 데이빗 마커스는 2021년 12월 1일 사임 예정이다. 메타의 암호화폐 사업의 핵심 인물이 빠지면서 향후 사업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