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요 암호화폐 매체가 운영 중단을 선언했다. 중국이 언론 산업과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대대적인 검열에 나서면서 관련 매체들이 줄지어 문을 닫고 있다.
체인뉴스(ChainNews)는 위챗을 통해 2021년 11월 26일(이하 현지시간)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체인뉴스는 2017년 설립된 중국 주요 암호화폐 매체 중 하나다. 체인뉴스는 11월 15일 사이트 점검을 위해 웹사이트가 다운됐다가 11월 25일 이후에는 뉴스 송출을 중단했다.
운영 중단의 자세한 배경에 대한 언급을 피했지만, 중국의 암호화폐 및 언론 검열 강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9월 24일 암호화폐 채굴 및 거래에 대한 단속을 발표하면서 관련 언론사 검열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형 암호화폐 뉴스 포털 '비시지에(Bishijie)' 역시 7월 15일 중국 정부의 단속 강화에 따라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의 이 같은 검열은 암호화폐 업계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현재 중국은 인터넷 언론사에 대한 전반적인 통제 및 검열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2021년 10월 인터넷에 전재가 가능한 언론을 신화통신, 인민일보 등 관영 언론 중심으로 정하고 이를 어길 경우 처벌을 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다소 민감한 보도를 해온 경제 미디어 차이신 등이 제외되면서 사실상 언론 독재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불법으로 규정한 암호화폐 관련 보도를 지속해온 암호화폐 매체 역시 정부로부터 큰 압박을 받아왔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추가적인 암호화폐 언론사 폐쇄 소식이 나오지 않을까 우려되는 이유다.
역사적으로 독재자의 국민 통제는 언론 장악에서 시작됐다. 나치 독일의 파울 요제프 괴벨스(Paul Joseph Goebbels)는 언론을 이용한 선전을 통해 국민을 세뇌하고 정권의 정당성을 확보했다. 최근 무력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 역시 언론 통제를 진행하면서 250곳이 넘는 언론사가 문을 닫기도 했다.
언론은 사회를 비추는 창문이다. 독재자가 자신의 권위를 위해 창문에 커튼을 내리거나 창문을 거울로 만들어 자신이 원하는 장면만 보여주면, 국민들은 창밖을 볼 수 없게 되며 국가는 미래 발전이 정체된고 잘못된 방향으로 가기 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