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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금융권, 암호화폐 사업 본격화…‘디파이’ 대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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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레 기자

2021.11.09 (화)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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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금융권이 암호화폐가 가져올 금융 혁신에 눈을 떴다. 기피했던 위험 자산 ‘암호화폐’는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서 대안 자산으로 자리매김했다.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은 비약적인 성장과 신선한 금융 모델을 통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관련 수요가 급증하면서 모건스탠리, 시티은행, ING 등 글로벌 금융 기관들이 발빠르게 암호화폐 수용에 나서고 있다.

금융권 인사들, 암호화폐 낙관 전망

전통 금융 업계에서도 모든 기관들이 암호화폐 지원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021년 11월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크람 판딧(Vikram Pandit) 시티그룹 전 CEO는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에서 "1~3년 내 모든 대형 은행들이나 증권사들이 '암호화폐 자산을 거래·판매해야 하지 않을까'를 적극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모건스탠리 수석 암호화폐 전략가 시나 샤(Sheena Shah)는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 가격 상승 모멘텀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관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자산운용사, 거래소, 기업 등 더 많은 기관들이 암호화폐를 구매하기로 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규제 문제가 남아 있긴 하지만 은행들이 유망 자산으로 떠오른 '스테이블코인'의 예금 수요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제임스 고먼(James Gorman) 모건스탠리 CEO는 2021년 3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암호화폐는 유행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사업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진 않지만, 암호화폐는 성장할 수 있고, 더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암호화폐 채택은 세계적인 추세

금융기관의 암호화폐 채택 움직임은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호주 최대 은행인 커먼웰스는 11월 2일 암호화폐 10종을 매매·수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페인 대형 은행 산탄데르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준비가 막바지 단계에 와있다"고 밝혔다. 아나 보틴 산탄데르 은행 회장은 암호화폐 ETF를 출시하게 된 배경에 대해 "많은 고객들이 비트코인 투자를 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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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식스(SIX)' 그룹은 11월 말 암호화폐 거래소 '식스 디지털 거래소(SDX)'를 연다. 2021년 11월 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SDX가 운영 준비를 마치고 11월 말 최초로 실거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SDX는 9월 스위스 금융 규제 기관 FINMA에서 운영에 필요한 2개의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R3의 코다(Corda) 기반 플랫폼 SDX는 디지털 자산 통합 거래, 청산,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디파이 향하는 중앙기관들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은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까지 확대되고 있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ING는 금융 감독 당국 AFM과 함께 디파이 P2P 대출 프로그램 실험을 구상하고 있다.

ING는 2021년 초 보고서를 통해 디파이 대출에 대한 관심을 내비쳤다. 보고서는 비허가형 P2P 암호화폐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토콜 에이브(AAVE)를 집중 조명했다. 에이브는 암호화폐를 예치한 이용자에게 이자 수익을 제공하거나, 암호화폐 대비 85%에 달하는 스테이블코인을 대출해주는 서비스다.

ING는 디파이 대출 수요를 확인하고, 소매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디파이 대출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 실험은 현지 금융 당국인 AFM가 시행하는 규제 샌드박스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규제 샌드박스는 일정 기간 동안 신규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해 기존 규제를 면제해주는 제도이다. 혁신 기술이 유연한 규제 환경에서 발전하면서 시장, 소비자 등에 대한 위험을 야기하지 않도록 안전한 틀을 제공한다.

애너리 브리그덴힐(Annerie Vreugdenhil) ING 최고혁신책임자(CIO)는 "디파이와 같은 방식의 P2P 대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을 담보로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P2P 대출이 가능하다는 점, 여러 담보 유형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프랑스 대형 은행 소시에테제너럴(SocGen)은 디지털 자산 자회사 포지(Forge)를 통해 디파이 대출 플랫폼 메이커다오(MakerDAO)에 2000만 달러(약 237억 원) 상당을 대출했다. 소시에테제너럴은 "현지 규제 프레임워크 안에서 디파이를 시범 사용하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분석 업체 블록데이터는 2021년 9월 보고서에서 주요 은행의 참여로 기관급 디파이 시장 규모가 최대 1조 달러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기존 금융 서비스를 대체할 수 있는 스마트 컨트랙트 기반 상품들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100대 은행들이 실험적으로 디파이에 투자하기 시작할 경우 최대 1조 달러가 디파이로 유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전세계 100대 은행 중 55개 은행이 94조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만약 1~2개의 주요 은행이 1%만 투입해도, 연쇄적으로 더 많은 은행들이 따라 들어올 것이며, 94조원의 유동성 중 1%의 자금이 디파이 생태계로 유입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과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는 암호화폐의 활동 무대를 주류 시장으로 옮겨놨다. 소형 금융기관의 문턱도 겨우 넘었던 암호화폐는 대형 금융기관이 주목하는 신사업이 됐다. 링크드인 데이터에 따르면 JP모건, 골드만삭스, 시티그룹, 모건스탠리 등 대형 금융 기관들은 암호화폐 산업에서 관련 인재들을 대거 흡수하면서 암호화폐 시장 진출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전통 금융권이 자리를 지키며 혁신을 적극 수용하는 가운데, 암호화폐는 미래 금융 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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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대로

2021.11.15 16:46:09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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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you

2021.11.12 14:15:35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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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you

2021.11.11 10:32:1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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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콕토

2021.11.11 09:30:15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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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다21

2021.11.11 08:17:42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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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

2021.11.11 08:15:32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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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태

2021.11.11 08:06:1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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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하우스

2021.11.11 08:02:4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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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니

2021.11.11 07:31:2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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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oga

2021.11.11 00:27:28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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