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대 전자결제 기업 페이티엠(Paytm)이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마두르 데오라(Madhur Deora) 페이티엠(Paytm) CFO는 2021년 11월 4일(이하 현지시간) "인도 당국이 암호화폐를 완전히 합법화한다면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 출시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페이티엠은 인도 소재 유니콘 기업이자 세계 3대 전자결제 서비스 기업이다. 등록 사용자 수는 약 3억 3300만 명, 협약업체 수는 약 2100만 개에 달한다. 2021년 7월 인도 증권거래소에 최초기업공개(IPO)를 신청했으며 소프트뱅크, 미래에셋 등 유명 업체에서 투자를 받은 바 있다.
마두르 데오라는 "당국 입장의 모호한 상태이기 때문에 비트코인은 여전히 규제 회색 지대에 남아 있다"라며 관련 규제 명확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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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출시 가능성 높지 않아
일각에서는 이번 발언이 실제 결제 서비스 출시로 이어지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보고 있다. 인도 당국이 암호화폐에 대해 매우 보수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는 지난 6개월간 탈세 및 사기 등 불법 활동에 관련된 암호화폐 계정 20만 개를 차단하고 2021년 10월 21일 투자자문사의 암호화폐 투자 자문을 금지했다.
인도 준비은행 역시 2018년 4월 시중은행들이 암호화폐 관련 업무를 지원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규제를 제정했었다. 해당 규제 조치는 2020년 3월 4일 인도 대법원이 암호화폐 사업자에 대한 인도 준비은행의 서비스 금지 조치가 부당하다고 판결하기까지 이어져 인도 내 암호화폐 산업을 크게 후퇴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