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최대 프로레슬링 업체인 WWE(World Wrestling Entertainment)가 대체불가토큰(NFT) 발행에 나선다.
WWE는 2021년 10월 27일(이하 현지시간) 폭스엔터테인먼트의 블록체인 사업부인 블록체인 크리에이티브 랩(Blockchain Creative Labs)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NFT를 발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WWE는 역사적인 순간, WWE 슈퍼 스타, 주요 이벤트 등을 NFT로 제작해 내놓을 방침이다. 이를 전문적으로 거래할 NFT 마켓플레이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NFT 마켓플레이스의 이름 및 출시 일자는 몇 주 내 공개될 예정이다.
스캇 잔헬리니(Scott Zanghellini) WWE 수익 전략 부사장은 "블록체인 크리에이티브 랩스는 NFT 분야를 빠르게 이해하고 업계 리더가 됐다"면서 "이번 협력을 통해 WWE의 팬 참여도를 높일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스캇 그린버그(Scott Greenberg) 블록체인 크리에이티브 랩스 CEO는 "NFT 생태계 출범을 위해 WWE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라며 "자사 NFT 스튜디오는 애니메이션, 스포츠, 영화, 예술 등 모든 미디어 자산에 대해 NFT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는 미 방송 산업에서 NFT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2021년 6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벤토박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1억 달러 상당을 투입해 크리에이티브 사업부 '블록체인크리에이티브랩스'를 출범한 이래 자사의 캐릭터 상품과 배경 그림 등을 NFT화시켜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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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E NFT 발행, 스포츠 업계 NFT 대세에 기름 붓나
이번 발표는 미 스포츠계 NFT 산업 진출에 한 획을 그을 전망이다.
미 스포츠 업계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돌파구로 NFT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잦은 경기 취소로 인해 다소 시들해진 팬덤 산업을 NFT를 통해 재건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포브스는 2021년 3월 코로나19로 인한 미 4대 프로리그의 연간 수익 감소 규모가 131억 달러(약 14조8천억원)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여기에 일부 프로리그가 NFT 산업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면서 업계에서는 NFT 대세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전미농구협회(NBA)와 대퍼랩스(Dapper Labs)가 파트너십을 통해 선보인 NBA탑샷은 판매량이 2021년 2월 2억 3000만 달러(약 2689억 원)에서 7개월 만에 6억 8000만 달러(약 7952억 원)까지 세 배 증가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프로야구(MLB)의 경우, 2021년 6월 1일 뉴욕 양키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전설적인 선수 루게릭(Louis Gehrig)을 기념하기 위한 NFT를 발행했다. 이는 최초 경매가 250달러(약 29만 원)에서 치열한 경쟁 끝에 7만 400달러(약 8233만 원)에 낙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