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은 디지털 유로의 방향성을 설정하기 위해 금융·결제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조직했다고 2021년 10월 25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도이치방크, 소시에테제네랄, 스트라이프 등 관련 주요 기업들이 유로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할 전망이다.
ECB는 민간 부문 전문가 30명이 참여하는 '디지털 유로 시장 자문단(Digital Euro Market Advisory Group)'을 꾸렸다. 유럽연합의 통화 당국인 '유로시스템'에 △산업 관점에서의 디지털 유로 설계 및 유통 방향과 △모든 결제 생태계 참여자에게 디지털 유로의 가치를 제공할 방안을 제시하게 된다.
자문단은 11월부터 분기별 회의를 진행하고 정기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유럽위원회와 각국 중앙은행의 대표자들이 자문단 활동에 협력하며, 유로시스템 산하 '유로소매지불위원회(ERPB)'도 자문단이 확인한 내용들을 검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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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시스템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태스크포스는 민간 부문에서 자문단 참여 의향서를 받아, 결제 부문에서 검증된 경력과 폭넓은 이해 수준을 갖춘 전문가들을 선발했다.
자문단에는 안토니오 마시아스 베치노(Antonio Macías Vecino) BBVA 결제 부문 수석, 요헨 지르게르트(Jochen Siegert) 도이치은행 총괄, 이브 블라베(Yves Blavet) 소시에테제네랄 오픈뱅킹 총괄, 션 뮬라니(Sean Mullaney) 스트라이프 결제엔지니어링수석 등이 포함돼 있다.
파비오 파네타(Fabio Panetta) 유럽연합 집행위원은 "민간 부문의 전문가들 다수가 디지털 유로 프로젝트에 기여하게 됐다"면서 "이들의 전문성은 디지털 유로의 잠재 사용자 및 유통 부문의 의견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9월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 ECB 총재는 10월부터 2년 동안 디지털 유로를 공식 연구한다고 밝혔다. CBDC 발행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금을 대체하기보다는 보완하는 목적으로 CBDC 발행 가능성을 검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