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가자 러시아 정부에서 비트코인 채굴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2021년 10월 2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러시아 정부는 비트코인 채굴에 천연가스를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배실리 쉬팩(Vasiliy Shpak) 러시아 산업통상부 차관은 중앙은행과 디지털 개발부에 암호화폐 채굴에 러시아의 유전 장비를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해당 제안에는 천연가스를 사용해 비트코인 채굴 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이 포함돼 있다.
천연가스는 석유를 시추하는데 나오는 부산물로 해당 가스를 추출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인프라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보통은 단순히 연소시켜 낭비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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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 역시 이렇게 낭비되는 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에 큰 관심을 가졌지만 기반 시설이 부족했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쉬팩 산업통상부 차관은 제안서를 통해 “암호화폐 추출의 하이브리드 모듈을 통해 천연가스 사용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경제지인 커머상트(Kommersant)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석유 생산업체이자 국영기업인 가즈프롬 네프트(Gazprom Neft)는 천연가스 프로젝트에 참여한 유일한 회사이다. 이 회사는 2020년 기준, 한 달 만에 1.8BTC를 생산했다.
천연가스를 활용한 비트코인 채굴은 천연가스를 낭비하는 관행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미국의 테드 크루즈(Ted Cruz) 상원 의원 역시 "비트코인은 천연가스를 낭비하지 않고 잡을 수 있는 엄청난 기회"라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