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당국이 중국과 같은 고강도 암호화폐 금지 계획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중국 규제 압박에 위축됐던 암호화폐 시장이 주요 당국의 공식 발언에 숨을 돌리고 있다.
2021년 10월 12일(이하 현지시간) 유투데이에 따르면 알렉세이 모이세예프(Alexei Moiseev) 러시아 재무부 차관은 "러시아는 현재 암호화폐 결제가 금지돼 있다"라며 "하지만 국민들은 여전히 국외에서 암호화폐 거래 및 구매가 가능하며, 암호화폐 지갑 사용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지금 같은 암호화폐 결제 금지 조치가 유지될 것"이라면서 "현재 아무것도 바꿀 계획이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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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언은 러시아 당국이 추가적인 암호화폐 재재 조치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 러시아 정부는 2020년 7월 암호화폐의 법적 지위를 인정하고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그는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하는 것은 러시아 통화 공급 정책에 지장을 주고 금융 주권을 위협할 것"이라며 우려를 드러낸 바 있다.
러시아는 암호화폐 정책과 관련해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져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비트코인 구매는 지뢰밭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강력한 암호화폐 금지 조치를 촉구하고 있지만 타 정부 기관은 이를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