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금융 당국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백서를 공개했다. CBDC에 대한 진지한 접근을 통해 디지털 홍콩 달러 발행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가고 있다.
홍콩 금융관리국(HKMA)은 2021년 10월 4일(이하 현지시간) '디지털 홍콩 달러(e-HKD): 기술적 관점'이라는 제목의 백서를 공개하고 디지털 홍콩 달러 출시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설계 방식을 탐구한다고 밝혔다.
백서에는 CBDC의 개인정보 보호, 상호 운용성, 확장성, 보안, 안정성 등의 항목에 대한 장단점을 다뤘으며, 기존에 진행 중인 타 국가의 CBDC 모델에 대한 분석도 담겼다.
홍콩 금융관리국은 기존 CBDC 발행 모델을 ▲직접 CBDC 변형 모델(variant of direct CBDC model) ▲하이브리드 모델(hybrid model) ▲중도 모델(intermediated model) ▲CBDC 기반 디지털 화폐(CBDC-backed e-money) 4종류로 분류해 개별 특징을 분석했다.
사진: HK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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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홍콩 금융관리국은 "백서에서 제안된 아키텍처는 디지털 홍콩 달러의 청사진이 아니며 실제 디지털 홍콩 달러 발행 모델에 대한 결정을 반영하지 않는다"며, "어디까지나 초기 연구의 결과로 간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디 위에(Eddie Yue) 홍콩 금융관리국장은 "백서 발간은 디지털 홍콩 달러 연구를 위한 첫 단추"라면서 "타 CBDC 프로젝트로부터 얻은 연구 결과는 디지털 홍콩 달러 발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금융감독국은 2021년 6월 8일 "디지털 홍콩 달러 발행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