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 소속 애널리스트가 비트코인이 21세기의 디지털 금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021년 9월 2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마리온 라부(Marion Laboure)는 도이체방크 자체 프로그램인 ‘왓츠 넥스트(What’s Next)’에 출연해 “비트코인이 미래에 디지털 금 역할을 하는 것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가까운 미래에 비트코인이 선구자(First Mover)로서 다른 암호화폐에 비해 우위를 누리를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또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라면 이더리움은 ‘디지털 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리온 라부는 “이더리움의 경우, 탈중앙화 금융에서 더 많은 활용 사례를 가질 수 있다”면서 “NFT 증가와 함께 이더리움의 가치가 더 올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이체방크 분석가들은 이전부터 비트코인을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암호화폐’라고 평가해왔다. 2019년 도이체방크를 비롯한 금융기관들은 2030년까지 이 같은 디지털 자산이 기존의 전통 화폐를 대체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이런 예측들은 자산운용사 및 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하며 더욱 힘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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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온 라부는 비트코인의 전망성에도 불구하고 투기, 변동성 등 많은 문제점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매매는 대부분 투자와 투기를 목적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또 대량 구매나 시장 이탈이 공급과 수요의 균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신뢰할 수 있는 가치저장 자산이 되기에는 휘발성이 크다”면서 “이러한 특성은 가까운 미래에도 유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밖에도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부재와 환경에 미칠 수 있는 영향 등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2021년 9월 24일 중국의 단속 강화에 4만 1000달러 선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은 2021년 오전 11시 25분 기준 전날 대비 5.02% 상승한 4만 42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