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주춤한 사이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솔라나(SOL)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면서 2021년 8월 한 달 간 솔라나의 솔(SOL) 코인 일평균 거래대금이 900% 넘게 증가했다고 2021년 9월 14일(현지시간) 코인쉐어스가 보도했다.
코인쉐어스의 디지털 자산 주간 펀드 자금 흐름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9월 10일까지 한 주 동안 암호화폐 펀드에 유입된 신규 자금은 약 5700만 달러다. 이중 5000만 달러 정도가 솔라나 펀드에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펀드는 4주 연속 순유입 흐름을 보이고 있다. 솔라나 관련 투자 펀드에 4900만 달러가 넘게 유입되면서 이같은 유입 흐름을 견인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20만 달러에 그쳤다. 이더리움 펀드의 경우 비트코인 펀드보다 저조한 성적을 냈다. 관련 투자 펀드 상품에서 약 630만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기존 기관 투자자들은 주로 비트코인 펀드에 투자하는 경향이 강했다. 알트코인 펀드에 투자한다고 해도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이 대부분이었다.
솔라나의 솔(SOL) 코인 거래량은 지난 한 달 동안 급격히 증가했다.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8월 13일부터 2021년 9월 13일까지 솔라나의 일 평균 거래 대금은 44억 9944만달러로 전월 일평균 거래 대금(4억 2374만달러)보다 무려 96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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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뱅크만프리드(Sam Bankman-Fried)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FTX 대표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솔라나는 궁극적으로 암호화폐의 산업적 사용에 쓰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장기 로드맵을 가진 유일한 블록체인"이라고 평가했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보다 알트코인에 대한 시장 반응이 더욱 활발해지면서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기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인셰어스도 "투자자들 사이에서 다변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카르다노 에이다(ADA) 펀드에는 350만 달러, 리플(XRP) 펀드에는 310만 달러, 폴카닷(DOT) 펀드에는 170만 달러의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 다중 자산 암호화폐 펀드는 320만 달러가 유입됐다.
비트코인은 장기 보유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밑바닥을 다지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만 9000달러에서 5만 달러 가격 사이에 대량 축적돼 있는 것으로 나타냈다. 이를 고려하면 해당 가격대에서 비트코인을 보유한 매수자들은 현재 시세 수준에서 차익을 실현하거나 보유를 지속하며 가격 하락을 방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암호화폐 리서치 기관 글래스노드(Glassnode)는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155일 이상) 소유의 공급량은 이번주 전체 비트코인의 79.5%에 달했다"면서 "이는 이전 강세장이 시작되기 직전이었던 2020년 10월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