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쉬(Michael Hsu) 미국 통화감독청(OCC) 청장 대행은 암호화폐 규제를 위해 과거 사례에서 교훈을 찾고 있으며 특히 2008년 금융 위기 당시를 되짚어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1년 9월 9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마이클 쉬 청장 대행은 팟캐스트에 출연해 “암호화폐에 더 많은 감독 및 규제가 필요하다”라며 “2008년 금융 위기 및 그 여파에서 교훈을 찾아내고 그것을 통해 새로운 가드레일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OCC 청장 대행은 암호화폐 시장이 금융 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2008년의 가장 큰 특징은 상당한 거품 및 가격 변동”이라면서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근본적인 기대에서 벗어난 상당한 가격 거품과 변동이 나타나고 있고 최근 당시와 비슷한 유행어들이 다시 많이 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OCC, 암호화폐 규제 초기 단계…개발 시급
마이클 쉬는 “산업 운영 규모에 비해 개발이 덜 된 상태이며 책임 있는 상품 수준으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OCC 청장 대행은 “은행들이 고객이 제대로 확인할 수 없도록 가공한 파생상품에 투자하지 않도록 더 강력한 위험 관리 입장을 취할 수 있지만, 암호화폐의 경우 소비자가 직접 투자하는 산업이기 때문에 위험을 완전히 완화시키지는 못한다”라고 지적했다.
마이클 쉬 청장 대행은 “금융 기관들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것에 공감하지만 암호화폐 관련 규제는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라며 “규제기관이 10년 전 당시보다 더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면서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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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암호화폐 규제 문제에 대해 시간적 압박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 직상장 기간 동안 암호화폐에 대한 고객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은행들이 거래소 승인 방안에 대한 질문을 OCC에 많이 제출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암호화폐를 파악하고 당국과 생각과 예상대로 규제를 발전시키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든다"라며 “현재 지체할 시간이 없다. 산업이 너무 빨리 진행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불안정한 역사로 볼 때 화폐는 중앙집권화돼야
마이클 쉬 청장 대행은 암호화폐 문제에 대응할 때 기관 간 협력을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 조 바이든 대통령의 실무그룹(working group)의 스테이블코인 논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대통령 실무그룹의 명확한 설명을 기다리고 있지만 역사적인 선례를 봤을 때 스테이블코인은 아날로그적이며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OCC 청장 대행은 “각 은행은 OCC가 만들어지기 전에 자체 달러를 발행했다. 중앙집권화된 달러가 등장하기 전에 각 지폐의 가치가 은행의 신뢰성에 달려있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 발행자들이 USD로 상환할 수 있는 자체 토큰을 발행하는 것은 상당히 아날로그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현재 OCC가 존재하는 이유는 당시 시스템이 매우 불안정했기 때문”이라며 “OCC는 중앙집권화를 위한 노력이다. 화폐는 중앙집권화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