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쉬(Michael Hsu) 미국통화감독청(OCC) 청장 대행은 암호화폐 관련 커스터디 인가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2021년 8월 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2021년 8월 3일 상원은행위원회에 제출된 증언서에서 마이클 쉬 청장 대행은 “암호화폐 서비스에 국가 인가(National Charter)를 발급하는 것에 대해 모든 이해관계자가 찬성한 것은 아니지만 나는 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인가를 승인한다고 해서 핀테크 기술이 자동으로 안전하고, 건전하고 공정하게 작동되는 것은 아니지만 마찬가지로 이를 거부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어 “OCC 인가를 승인받는 모든 기업이 공정한 방법으로 소비자와 기업의 요구를 만족시키고, 신용 가용성 확대라는 중대 목표를 실현시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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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류된 암호화폐 지원 정책 재개될까
‘커스터디’란 전통 금융권에서 금융기관이 고객의 금융 자산을 대신 보관·관리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방대한 규모의 자금을 다루는 기관의 경우 커스터디 서비스를 선호한다. 자산을 직접 관리하지 않고 전문 기관에 맡기기 때문에 외부 도난 등 보안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불과 세 달 전인 2021년 5월까지만 해도 미국은 자국 내 모든 은행에 암호화폐 커스터디를 허용하고 있었다. 이는 2020년 7월 OCC가 "암호화폐 커스터디는 은행의 수탁 기능이 디지털 활동으로 확장된 것"이라고 해석하며 "연방 정부와 주 정부 인가를 받은 상업은행과 저축은행은 암호화폐 커스터디 사업이 가능하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는 마이클 쉬 청장 대행의 전임이었던 브라이언 브룩스(Brian Brooks)가 재임했을 당시 결정된 사안이다. 브룩스는 2020년 5월부터 2021년 1월까지 OCC 청장 대행을 맡았었다.
OCC가 암호화폐 커스터디를 인가했을 당시 정책은 은행이 암호화폐의 커스터디(수탁·보관) 제공 가능,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해당하는 준비자산 및 그 스테이블코인 보관 가능, 암호화폐 기업이 은행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공평한 접근 규칙’ 등을 포함했다.
그러나 마이클 쉬 청장 대행이 2021년 5월 부임 이후 "암호화폐 관련 정책을 포함한 모든 규제와 관련 정책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기존 암호화폐 관련 정책은 ‘보류’ 중에 있었다.
암호화폐 커스터디에 대한 신임 OCC 청장 대행의 긍정적인 입장이 나오면서 암호화폐 산업의 전통 금융 시장 진입이 다시 한 번 박차를 가하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