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가 시장 정책을 결정하는 공식 회의 자리에서 암호화폐의 금융 위험성 및 스테이블코인 규제 필요성을 안건으로 다뤘다.
2021년 8월 18일(이하 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의사록에 따르면 7월 27일~28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일부 위원들은 암호화폐 사용 증가에 따른 위험 등 금융 안정성에 미칠 잠재 영향을 지적했다.
스테이블코인 규제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스테이블코인의 취약성, 투명성 부족 문제, 모니터링의 중요성, 금융 안정성에 미칠 위험성 해결을 위한 규제 프레임워크 개발 필요성 등이 거론됐다.
구체적으로 어떤 위원이 암호화폐 관련 사안을 언급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정례회의 첫 '암호화폐' 언급
FOMC는 공개시장 조작에 관한 정책의 수립과 집행을 담당하는 연준 산하 위원회이다. 연준 이사 및 지역 연준 총재로 구성되며 통화 정책, 금리 등을 결정한다.
연준 관계자들이 암호화폐에 관한 견해를 밝힌 적은 있지만 FOMC 정례회의에서 공식적으로 암호화폐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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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암호화폐 산업 과세 조항을 다룬 인프라 법안과 함께, 산업이 정책적으로 중요한 사안으로 자리잡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연준은 2021년 7월 9일 의회에 제출한 반기 통화정책보고서에서도 처음으로 암호화폐를 거론하며 암호화폐에 대한 높아진 관심 수준을 나타낸 바 있다.
2021년 테이퍼링 개시 가능성 ↑
7월 FOMC 정례회의에서는 양정완화 정책의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테이퍼링(tapering)' 논의도 진행됐다.
의사록에는 "경제가 예상대로 폭넓은 회복세를 이어간다면 2021년 내 채권 매입 속도를 줄일 수 있다는 견해에 대부분 의견을 모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8월 말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참석하는 '잭슨홀 미팅'이나 9월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시점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은 이르면 2021년 11월에 정책 변화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