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앙은행인 연준의 반기 통화정책보고서에서 암호화폐가 처음 언급됐다.
2021년 7월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7월 9일 의회에 제출한 반기 통화정책보고서에 처음으로 '암호화 자산(crypto asset·암호화폐)'를 거론했다.
보고서는 "다양한 암호화 자산의 가격 급등은 부분적으로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수준이 증가했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금융 시스템의 작은 부분에 불과했던 암호화폐에 미 정책 입안자들이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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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의장은 디지털 화폐의 투기성을 경계하면서도 관련 발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디지털 화폐 국제 표준 개발을 선두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발언한 바 있으며 2021년 여름에는 CBDC에 관한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이 2021년 5월 11일 최초의 상장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최고경영자(CEO)인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mstrong)을 만난 사실도 전했다.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연준은 통화정책보고서에서 "2021년 2월 의회 마지막 보고 이후 금융 시스템의 일부는 잠재적인 불안정성에 더 취약해졌지만 핵심적인 시스템은 복원력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인 자산 가격에 대해서는 "투자자의 위험 선호도가 약해지거나 기준금리가 갑자기 인상되거나 경제 회복이 지연될 경우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