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물가상승세가 예상보다 높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물가 상승 우려에 따른 선제적 금리인상은 없다고 밝혔다.
2021년 6월 22일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2021년 6월 22일 ‘코로나19와 연준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열린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현재의 물가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이고 장기적으로는 2%에 수렴할 것”이라 밝혔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최근 몇 달간 두드러지게 올랐고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지속적으로 올랐다”면서도 "기준금리 인상은 아직까지 시기상조"라고 답했다.
그동안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고위 인사들은 최근 심상치 않은 물가상승을 대부분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해왔다. 그러나 2021년 6월 15∼16일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021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2.4%에서 3.4%로 대폭 상향 조정하며 대응에 나섰다.
파월 의장은 연방 정부의 실업급여 확대 정책이 고용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근로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그 과정은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1년 임기 끝나는 파월 의장, 연임 가능할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그동안 월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왔다.
2021년 4월 27일(현지시간) CNBC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6%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다시 선택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응답자의 82%는 '바이든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재선임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민주당 내 진보 진영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명한 파월 의장의 교체를 요구해 왔다.
이번 청문회에서 맥신 워터스(Maxine Waters) 하원 금융위원장은 파월 의장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지지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파월 연준 의장의 연임 가능성도 내비쳤다.
2018년 시작된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2년 2월 만료된다. 연임을 위해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명이 필요하다. 맥신 워터스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 내 진보 진영의 입장 변화는 파월 의장의 연임 가능성을 기대해볼 수 있다.
파월 의장이 연임할 경우 연준(Fed)이 현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그 반대의 경우 상당한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