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주문했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해선 긍정적인 견해를 보이며 암호화폐를 대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2021년 7월 14일(이하 현지시간) 하원 청문회에서 "스테이블 코인은 빠른 지불 시스템이라는 측면에서 몇 가지 이점과 CBDC 속성을 일부 가지고 있다"면서도 "몇 가지 주요 위험도 존재한다. 스테이블 코인이 은행 예금 및 금융시장 펀드와 비슷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은 "시장은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다. 그때 사람들은 자신의 돈을 돌려받기 원할 것"이라며 "(스테이블 코인은) 은행 예금 및 금융시장 펀드와 비슷한 방식으로 규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은행 예금 및 금융시장 펀드에 대해서는 강력한 규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며 "스테이블 코인에는 이런 규제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파월 "CBDC 도입시 암호화폐 불필요"
제롬 파월은 다른 나라가 CBDC를 도입하더라도 세계 통화로서 달러화의 지위는 위협받을 일이 없다면서 미국의 달러 패권 유지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미국이 CBDC를 도입하면 스테이블 코인과 암호화폐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것이 CBDC 도입을 찬성하는 강력한 주장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어 "CBDC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9월에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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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DC, 도입 놓고 연준 내에서도 갑론을박
이번 발언은 랜달 퀄스(Randal Quarles) 연준 부의장이 CBDC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낸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랜달 퀄스는 2021년 6월 29일 "미국 달러 결제 시스템은 이미 훌륭하며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면서 "CBDC의 잠재 이점은 확실하지 않지만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는 명확하고 파급력이 크다"고 발언해 CBDC 필요성에 의문을 드러낸 바 있다.
이는 연준 내에서도 디지털 달러의 필요성에 대해 여전히 이견이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이 실제로 CBDC를 발행할지 결정하는데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