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투자자 10명 중 9명은 2021년 말까지 추가적으로 암호화폐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암호화폐 시장이 큰 폭으로 변동하고 있음에도 투자자들은 시장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 토큰포스트가 4,460명을 대상으로 2021년 4월 19일부터 5월 18일까지 암호화폐(가상자산) 투자자들의 인식과 투자 현황을 조사하기 위해 실시한 '제3차 암호화폐 국민인식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87%는 암호화폐에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말까지 얼마나 더 투자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응답자들은 '500만 원 이상'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구간별로 보면 ▲100~500만 원(29.25%)을 투자하겠다는 의견이 가장 높았으며 ▲500~1000만 원(21.59%) ▲1000~5000만 원(20.73%) ▲10~100만원(14.93%) ▲5000만~1억 원 미만(10.41%)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부분의 참여자가 암호화폐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1억 이상 예상…긍정적 전망에 지인 추천 의사도 66%
설문 참여자 절반 이상은 2021년 연말까지 비트코인 개당 가격이 1억 이상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개당 가격이 1~3억 원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답변이 52.62%로 가장 높았으며 ▲5000만 원 이상 1억 원 미만(39.57%) ▲5000만 원 미만(4.56%) ▲3억 원 이상 5억 원 미만(2.21%) ▲5억 원 이상(1.09%) 등의 의견이 있었다.
또한 설문 참여자 대다수는 암호화폐가 디지털 투자 자산으로 가치를 인정받을 것(67.65%)이라고 예상했다. 광범위한 결제수단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24.33%로 나타났다. 반면 ▲일시적 유행 ▲규제로 사라질 것 등의 부정적 전망은 8.0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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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에게 암호화폐 투자를 추천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 66.03%는 '그렇다'고 답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암호화폐 투자를 추천하는 경향도 비교적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 결과 20대의 암호화폐 투자 추천 의향은 58.82%이었지만 60세 이상에서는 75% 이상의 높은 추세를 보였다.
"규제가 변수…기술·보안은 강화해야"
투자자들은 규제가 암호화폐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떤 요인이 암호화폐 시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지 묻는 질문에 47.66%의 투자자가 '주요국 정부의 암호화폐 규제'를 꼽았다.
이어 ▲대형 투자자의 암호화폐 매수 또는 매매(23.84%) ▲유명 인사의 화제성 발언(14.01%) ▲주요 암호화폐 기업의 상품 및 서비스 출시(9.57%) 등이 뒤를 이었다. 투자자들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같은 유명 인사의 암호화폐 매수와 관련 발언 등이 암호화폐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판단했다.
암호화폐 산업이 투자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는 기술 및 보안 강화(25.18%)가 4명 중 1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 외에 ▲시장규모 증가(22.73%)와 ▲기관투자자 진입 확대(19.69%) ▲사용자 인식 개선 및 교육 확대(19.20%) 등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2020년 말부터 상승세를 이어온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과 암호화폐 투자 현황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