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시가 대규모 디지털 위안화 실험을 진행한다. 중국 내 디지털 위안화 실험이 연달아 진행되고 있다.
베이징 지방 금융 관리국은 2021년 6월 1일(이하 현지시간) 4000만 위완(약 69억 원)규모의 새 디지털 위안화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시는 홍바오(红包)로 각각 200위안(약 3만 5000원)의 디지털 위안화를 추첨을 통해 20만 명의 베이징시민에게 분배할 예정이다. 붉은 봉투를 뜻하는 홍바오는 명절, 기념일에 돈을 넣어 보내는 중국 문화로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실험의 방식으로 활용돼 왔다.
당첨자는 신청을 통해 선정하며, 2000곳의 지정된 상점에서 해당 홍바오를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신청은 6월 7일까지 진행되며, 당첨자들은 6월 20일까지 홍바오를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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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암호화폐 대신 디지털 위안화 도입 열 올리나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 실험을 확대하고 있다.
해당 실험은 지난 2월 24일 청두시에서도 같은 규모로 진행된 바 있다. 중국은 선전시, 쑤저우시에서도 같은 실험을 진행했다.
중국은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제공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최근 중국이 암호화폐 강력 규제에 나선것이 디지털 위안화 도입을 위한 사전준비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당국의 감시가 어려운 암호화폐 대신 쉽게 감시 할 수 있는 디지털 위안화가 당국에 입맛에 맞는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경제참고보는 2021년 5월 24일 사설을 통해 "금융 당국은 암호화폐 불법 채굴과 거래 활동에 대한 타격 강도를 높여 디지털 위안화 정식 도입에 열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