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곡스(Mt.Gox) 피해자 보상안에 대한 투표가 진행된다.
마운트 곡스 채권단은 2021년 5월 31일 마운트곡스 회생 및 배상 절차에 대한 투표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투표는 2020년 12월 16일 마운트 곡스가 일본 도쿄지방법원에 배상 계획 초안을 제출했다고 밝힌 것에 따른 것이다.
투표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10월 8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제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과반수가 찬성해야 한다. 미투표는 반대로 간주된다.
이번에 제안된 보상안은 비트코인(BTC), 비트코인캐시(BCH), 일본 엔화로 분할해 보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트코인의 경우 2018년 마운트곡스가 민사회생 절차를 시작했을 때의 가격인 7000달러(약 774만 원)로 책정됐다.
보상안에 따르면 모든 채권자는 기본적으로 최대 20만엔(약 202만 원) 상당의 기본지급액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추가로 두 가지 옵션 중 하나를 선택 할 수 있다.
첫 번째 옵션은 청구액의 21%를 즉시 환급하는 조기 지급옵션(early-sum payment)이다. 만약 당시 1비트코인(BTC)를 수탁하고 있었을 경우, 약 1만 달러 상당의 배상액을 비트코인(BTC), 비트코인캐시(BCH), 일본 엔화로 나눠서 받을 수 있다.
이와 반대로 최종지급옵션(Final payment)을 선택할 경우, 같이 최종지급옵션을 선택한 채권단의 수의 반비례해서 보상액이 증가하며, 조기 지급옵션보다 높아질 수도 낮아질 수도 있다.
만약 투표가 부결될 경우 해당 회생절차는 원점으로 돌아가 새로운 배상안을 만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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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안, 암호화폐에 악재로 작용할까
마운트곡스는 일본에 위치한 1세대 암호화폐 거래소였다. 2014년 2월 해킹을 당해 85만 개 상당의 비트코인을 도난당해 사이트가 폐쇄되고 파산을 선언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채권자들은 2018년 6월에 도쿄 지방법원에 피해액 상환을 위한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회생절차가 통과되는 것을 암호화폐 생태계의 악재로 인식하고 있다. 이번 회생 계획안이 통과돼 암호화폐 자산 배상이 진행될 경우, 대규모 현금화로 이어져 가격 하락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마운트곡스는 비트코인(BTC)과 비트코인캐시(BCH)를 각각 14만 1000개씩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