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는 미국 투자자가 선호하는 대표적인 암호화폐 투자 진입로일 뿐 아니라 암호화폐가 시장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뛰어들어야 할 최대 거래 시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소 상장으로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하는 '상장 효과'가 다른 거래소 대비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4월 2일(이하 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업체 메사리(Messari)는 보고서에서 "다른 거래소보다 코인베이스에 상장했을 때 암호화폐가 높은 수익률을 내는 이른바 '코인베이스 효과(Coinbase effect)'가 실재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메사리는 코인베이스 28종, 바이낸스 22종, FTX 19종, 제미니 19종, 오케이엑스 14종, 크라켄 11종에 대한 상장 5일 간의 실적을 비교 분석한 결과 뚜렷한 '코인베이스 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코인베이스에 신규 상장된 28종은 5일 평균 91%의 상승률을 보였다.
메사리는 "코인베이스 상장이 자산 수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건 맞지만 모든 토큰에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코인베이스 상장 28종 가운데 최대 32% 하락한 경우도 있고 반대로 645%까지 급등한 사례도 있다. 디스트릭트0x(▲District0x, 645%), 시빅(▲Civic, 493%)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상장 직후 급등한 사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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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이상 수치를 제하면 코인베이스 효과는 다른 거래소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상 수치 조정을 거치면 코인베이스 상장으로 인한 수익률은 0%에서 66%로 사이로, 평균 29%를 기록했다.
코인베이스 다음으로 높은 상장 효과를 보인 거래소는 오케이엑스다. 상장 암호화폐들은 평균 20% 가까이 상승했다. 이어 크라켄이 15%, FTX가 12%의 상승 효과를 냈다. 바이낸스는 약 0%, 제미니는 약간의 손실을 보였다.
메사리는 "코인베이스는 개인이 암호화폐에 접근할 수 있는 최대 진입로"라면서 "신규 상장 토큰들이 이처럼 강력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접근하기 어려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투자 노출을 얻기 위해 미국 개인 투자자들이 경쟁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코인텔레그래프도 "코인베이스 효과는 거래소 인기와 강력한 브랜드 파워에 기인하거나 많은 거래소와 발행업체가 미국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차단해 개인 투자자의 알트코인 접근성을 제한한 미국 암호화폐 규제의 부산물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암호화폐 거래량, 두 달 연속 1조 달러
암호화폐 거래량은 2021년 3월에 이어 4월에도 1조 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더블록에 따르면 3월 현물 거래량은 1조 1700억 달러 수준이다.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2월 기록(1조 2300억 달러)보다 5% 줄었다.
코인베이스는 법정화폐 지원 암호화폐 거래소 중 가장 많은 거래량을 처리하고 있다. 3월 법정화폐 지원 암호화폐 거래소의 총 거래량은 4065억 1000만 달러 수준이며 코인베이스는 이중 22%를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