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거래하는 날이 오게 될까.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최고경영자(CEO)는 거래소에 CBDC를 상장할 수 있다고 발언해 화제를 모았다.
2021년 3월 23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 코인베이스 CEO는 코인베이스가 주최한 ‘레딧, 무엇이든 물어봐’ 시간에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가 코인베이스의 상장 기준에 충족하면 상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암호화폐를 인터넷 서비스로 완전히 통합하는 것과 부분적으로 CBDC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답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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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트롱은 “CBDC는 중요한 추세이고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거의 모든 주요 국가의 정부가 CBDC 화폐를 어떻게 만들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DAI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CBDC 등의 디지털 화폐들이 상장 기준에 맞는 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인베이스는 중앙은행에 의해 운영되는 디지털 통화 시스템을 추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각국의 CBDC 개발은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디엠(Diem, 구 리브라)’을 비롯한 민간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여겨지고 있다.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CBDC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들은 정식 출범을 앞두고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디지털 화폐에 대한 실험을 지속 중이다. 바하마 중앙은행은 소위 '샌드 달러(Sand Dollar)'라 불리는 CBDC를 내놓기도 했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2021년 3월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었으나 계획이 최근 4월로 연기됐다. 코인베이스의 유가증권신고서(S-1 Filling)는 앞서 보도된 대로 2월 25일에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