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코로나 트래시’ 시대다. 팬데믹으로 가려졌지만 코로나가 오기 전 유럽을 비롯한 미국 등지에선 ‘기후 위기’에 천착한 탄소제로 운동이 한창이었다.
‘코로나 트래시’와 ‘기후 위기’라는 두 가지 난제에 직면한 인류가 자원 낭비를 급격히 줄여가며 제로웨이스트를 외치는 이때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수요 증가는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1년 3월 11일 코인텔레그래프는 스쿼크 박스(Squawk Box)의 저자 앤드루 로스 소킨의 말을 인용해 “비트코인에 자본을 배분하는 건 환경에 민감한 투자자들의 반발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보도했다.
소킨은 “환경 보호에 앞장선다는 이미지가 있는 페이팔, 스퀘어, 테슬라 등의 기업이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것은 모순이다”라며 “비트코인을 채굴할 때 대기 중 탄소를 증가시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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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투자자들 사이에 환경·사회·지배 구조에서 문제가 없는 기업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비트코인의 성공에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테슬라는 2월 벤 디어(Ben Dear) 오스모시스 투자사 최고경영자(CEO)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계속 구매하거나 실제로 채굴을 시작한다면 관련 에너지 소비 데이터를 공시에 포함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이 성명은 환경 책임에 대한 테슬라의 투명성 증대의 필요성을 대중들에게 알렸다.
전체 비트코인의 약 3분의 2는 중국에서 채굴된다. 이 중 상당 부분이 수력발전과 같은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지만 석탄은 여전히 중국의 가장 큰 에너지원이다. 내몽골의 광산 운영은 최근 정부가 의무적으로 실시하는 에너지 효율 검토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축소되기도 했다.
그린에너지를 활용하려는 시도와 관계없이 비트코인은 현재 포브스가 기사에서 설명한 탄소를 배출하는 이미지로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자칭 ‘그린 해커’가 비트코인이 환경에 막대한 피해를 준다는 근거로 비트코인을 파괴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잭 도시(Jack Dorcey) 스퀘어 CEO는 암호화폐 투자하는 것을 대중에 밝히면서도 채굴 시 화석연료 의존도를 완화하기 위해 그린 비트코인 채굴 프로젝트에 자금을 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