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소셜미디어가 가진 한계점을 해결하기 위한 블록체인 개발 지원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콘텐츠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플랫폼, 솔루션에 총 420만 유로(56억억) 상당의 개발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2021년 2월 17일(이하 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신뢰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 환경을 만들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 응용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트루블로(TruBlo)'를 진행한다.
트루블로 프로젝트는 유럽연합의 '차세대인터넷(Next Generation Internet)' 이니셔티브의 일환이다. 소셜미디어에서 신뢰성 높은 콘텐츠 교환을 보장하기 위해 블록체인 솔루션 연구개발에 자금을 지원한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는 프랑스 금융 서비스 업체 '월드라인(Worldline)'을 프로젝트 수행업체로 선정했다. 1970년 설립된 기업으로 2019년 23억 유로(3조 80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월드라인은 앞으로 3년 동안 관련 프로젝트 제안서 450건을 심사하게 된다. 이중 45개 프로젝트가 부분적인 자금 지원을, 9개 프로젝트가 완성 단계까지 전체 자금 지원을 받게 된다.
토큰포스트 주요 기사를 뉴스레터를 통해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트루블로의 코디네이터이자 월드라인 이베리아의 연구개발 총괄인 토니 파라델(Toni Paradell)은 "최종 구현될 9개 프로젝트는 콘텐츠 교환을 위한 신뢰 모델을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신뢰 모델 구축은 민첩하고 효과적이고 안전한 디지털 전환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소셜미디어 문제 해결할까
빅테크 기업들은 소셜미디어 운영, 정책, 사용자 데이터에 대한 통제력을 가지고 막대한 수익을 얻고 있다. 콘텐츠를 생성하는 사용자에게는 보상이 돌아가지 않는다. 개인정보 유출과 매매, 가짜 정보, 검열 논란도 문제가 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소셜미디어는 중앙형 소셜미디어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사용자가 데이터를 직접 통제할 수 있고 공정한 보상을 통해 수익 구조도 더욱 투명해질 수 있다.
이오스 개발사 블록원은 신뢰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 환경을 만들기 위해 블록체인 소셜미디어 보이스(Voice)를 개발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탈중앙 운영 기능과 강력한 개인정보보호 기능을 내세웠다.
잭 도시(Jack Dorsey) 트위터 설립자도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분산형 소셜미디어 표준을 개발 중이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은 개방적이고 지속적인 호스팅, 거버넌스, 수익화를 위한 분산형 솔루션을 제공해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