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7억 유로(약 9,23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28일(현지시간) 유럽투자기금(EIF)과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블록체인·인공지능(AI·BT) 산업에 7억 유로 상당을 투자하기 위해 오스트리아, 핀란드, 독일, 룩셈부르크, 네덜란드의 벤처 캐피털 펀드 6곳과 지분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노핀 인공지능·블록체인 파일럿(InnovFin AI·BT pilot)'을 통해 체결된 첫 협약이다. 파일럿은 인공지능·블록체인 전문 벤처 캐피털 펀드에 투자하고 해당 펀드들과 함께 기업에 대한 공동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노핀은 유럽전략투자기금(EFSI)의 일환으로, 유럽 내 연구 및 혁신 투자에 중점을 두고 있다. EFSI는 5,354억 유로의 투자금을 조달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140만 개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노핀에는 500억 유로가 할당돼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블록체인 및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는 유럽 기업들에 7억 유로의 추가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다. 관련 기업들은 △42CAP III, △던캐피털 IV, △플라이벤처스펀드 II, △헨큐 4 펀드, △오픈오션펀드 2020, △스피드인베스트 III 유베카 총 6개 펀드에 제안서를 제출해 자금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티에리 브레튼 집행위원은 "EIF와의 협력을 통해 혁신성이 높은 기술을 육성하고 확장하기 위한 EU 차원의 첫 투자펀드가 탄생했다"며 "유럽이 혁신적인 디지털 기업에 더 많이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랭 고다드 EIF 총괄은 "해당 협약은 혁신적 프로세스와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함"이라면서 "인공지능 및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앞장서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국민의 삶을 향상시키며, 사회와 경제에 큰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