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1월 매수한 비트코인(BTC)이 새로 채굴된 비트코인의 1.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이더리움(ETH) 매수도 확대하고 있다.
2021년 2월 9일(이하 현지시간) AMB크립토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은 1월 한 달 동안 비트코인 4만2356개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채굴된 비트코인의 1.5배에 달하는 규모다.
투자분석가들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지분은 매달 10%씩 증가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그레이스케일은 올해 안에 전체 비트코인의 10%를 보유하게 된다.
그레이스케일은 최근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이더리움(ETH)에도 투자했다. 지난주에만 7,700만 달러 규모의 ETH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그레이스케일의 ETH 보유량은 약 300만 개로 알려졌다.
그레이스케일은 2020년 1월 암호화폐 투자 펀드 최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신고 의무 기업으로 정식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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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케일이 운용하는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직접 소유하지 않아도 비트코인을 거래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인기를 끌었다. GBTC는 2020년 4분기에만 약 28억 달러(약 3조 1천억 원) 규모의 자금을 모집했다.
GBTC에 이어 2020년 11월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신탁(ETHE)도 SEC의 승인을 받았다. ETHE의 관리자산은 최근 21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규모가 커지고 있다.
한편, 올해 유입 자금 중 80%가 이더리움으로 유입되면서 이더리움이 암호화폐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은 2월 9일 보고서를 통해 ETH가 '새로운 시대의 디지털 화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이더리움 2.0으로의 전환을 계기로 ETH의 가치가 더 높아질 수 있다"면서 "이더리움 네트워크상의 활동이 증가하면서 ETH에 대한 투자 사례와 가치 평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또한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