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 이더리움이 상승세를 지속하며 하루 만에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더리움 경쟁 코인과 디파이 토큰까지 덩달아 강세 흐름을 따르고 있다.
2021년 2월 4일 이더리움은 10% 이상 상승하며 1660달러선을 돌파했다. 3일 1530달러 신고점을 경신한지 하루 만이다.
자산 데이터 플랫폼 애셋 대시(Asset Dash)에 따르면 현재 이더리움 시총은 1898억 달러를 기록했다. 시총 기준으로 펩시와 브로드컴 등을 제치며 전 세계 자산 순위 48위까지 올랐다.
이더리움 급등과 함께 디파이 프로젝트 관련 토큰들이 반등해 최고 기록을 남겼다. 체인링크(LINK)는 25.7달러, 스시스왑(SUSHI)은 15.5달러, 에이브(AAVE)는 411달러를 기록했다. SUSHI와 AAVE는 하루 만에 각각 19.78%와 32.86% 상승했다.
이더리움 킬러 프로젝트 관련 토큰들도 동반 상승했다. 폴카닷(DOT)은 21.3달러, 솔라나(SOL)는 6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간 상승폭이 각각 21.53%와 16.75%에 달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게임스톱' 현상이 이더리움, 디파이 토큰, 이더리움 킬러 토큰의 상승을 촉발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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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증시를 흔든 게임스톱 현상은 개인투자자들이 집결해 공매도가 많은 주식을 집중 매수한 사건이다. 대형 매수에 주가가 급등하자 공매도한 대형 기관들은 큰 손실을 입었다.
집중 매수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이 가격을 상승시키는 움직임은 암호화폐 시장으로 확산됐다. 도지코인과 리플에서도 게임스톱 현상에서 기인한 상승 움직임이 포착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선물 출시와 1월 콜옵션 증가도 이더리움 상승 원인으로 거론된다.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이더리움 신탁 재개가 상승 동력이라는 분석도 있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스큐(Skew)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은 2만4800개 이더리움(3780만 달러 상당)을 추가했다.
폴카닷 관련 호재도 있었다. 3일 스위스 투자 상품 제공업체인 21Shares는 폴카닷 기반 상장지수상품(ETP)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피트 휴미슨(Pete Humiston) 크라켄인텔리전스 총괄은 "폴카닷 ETP 출시 소식이 기존 투자자 관심을 더욱 고조시켜 긍정적인 투자 순환 흐름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