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오는 13일 블록체인 기술 기반 제주형 전자출입명부 어플리케이션 ‘제주안심코드’를 본격 출시한다.
제주안심코드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방문 이력과 접촉자를 신속하게 파악해 집단감염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제주형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이다. 지난 8월 아이콘루프와 민관협력을 통해 추진됐으며, 10월 제주형 뉴딜 중 ‘안전망 뉴딜’사업으로 발표됐다.
기존 전자출입명부(KI-Pass)와 달리 이용자는 업장에 부착된 QR코드를 찍는 방식으로 사업주와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사업주는 매번 자신의 휴대전화로 QR코드를 인식할 필요가 없으며, 이용자 또한 어플리케이션 설치 후 본인인증 1회만 거치면 별도의 회원가입이나 로그인 없이 간편하게 출입을 인증할 수 있다.
실제로, 기존 전자출입명부는 지역 내 보급률이 낮고, 출입자 정보를 요청하고 회신 받는 과정의 시간이 소요돼 제주지역 역학조사에서 활용된 사례가 없었다.
제주안심코드는 출입자 명부 관리로 인한 개인정보 침해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 분산신원증명(DID) 기술을 적용했다. 국내 블록체인 기업 아이콘루프의 기술이 활용됐다.
이름·전화번호와 같은 수집한 신원정보와 방문 이력은 모두 암호화된 상태로 별개의 서버에 저장되며, 신원정보는 8주, 방문이력은 4주 후 자동 파기된다. 이 경우, 수집한 개인정보가 행정기관 서버에서는 파기되지만 이용자 자신의 휴대전화에 블록체인으로 보관된 방문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수집한 개인정보는 확진자 발생 시 공식적으로 지정한 역학조사관만 열람이 가능하다. 기존 방식과 달리 시설관리자가 아니라 이용자의 휴대전화에서 방역당국으로 개인정보를 직접 제출하도록 해 유출 위험을 줄였다.
임태봉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선진적인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제주지역 확진자 발생시 신속 조치 등 방역정책의 업무 효율을 보다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안심할 수 있는 제주를 만들기 위해 도민들의 자발적인 QR 인증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