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제은행(BIS)과 스위스국립은행(SNB)이 올해 안으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개념증명을 진행할 계획이다.
27일(현지시간) 디크립트에 따르면 브느와 꾀레 BIS 혁신허브 총괄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한 행사 연설에서 "BIS와 SNB가 연내 개념증명의 일환으로 도매용 CBDC를 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실험은 은행 및 기관 간 거래에서만 사용되는 도매용 CBDC 작업이다. 도매용 CBDC 실험을 토대로 소매용 CBDC로 개발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브느와 꾀레 총괄은 "이번 작업이 향후 소매용 CBDC, 즉 일반 대중이 사용하는 디지털 현금을 개발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다양한 CBDC 설계 방안, 기존 시스템 및 CBDC 간 상호 연결 방안, 규제 준수 등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CBDC는 '혁명'이 아니며 새로운 번영의 시대를 가져오거나 사회적인 주요 이슈들을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더 나은 형태의 화폐이자 더 글로벌한 공공재로서 더욱 다양한 결제 생태계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IS는 앞으로 홍콩통화청, 태국중앙은행, 싱가포르통화청, 스위스국립은행(SNB) 등과 함께 국경 간 CBDC 경험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앞서 BIS는 지난해 10월 스위스국립은행과 협약을 맺고 CBDC 연구를 진행해왔다. 또한 G20, IMF, 세계은행과 함께 금융 시스템 내 CBDC 사용을 공식화하기 위한 작업을 추진 중이다.
BIS는 지난 14일 보고서에서 "CBDC 발행 및 규제를 위한 공식 표준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