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제은행(BIS)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이 각국 규제와 개발 비용 등의 운영 리스크로 국경 간 결제를 개선할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13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BIS 결제시장인프라위원회(CPMI)는 최근 G20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기존 국경 간 결제 시스템은 비용이 높고 속도가 느리며, 접근성과 투명성 문제도 있다"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적인 접근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BIS는 국경 간 결제 개선을 위한 글로벌 협력 방안으로 △신규 다자간 플랫폼 구축, △글로벌 규모를 고려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설계,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건전성 강화 등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BIS는 글로벌 스테이블 코인과 관련해 "스테이블코인 분야는 다른 분야보다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BIS는 "글로벌 스테이블코인이 규제, 감독 등 난관에 부딪힐 수 있으며, 매끄러운 운영을 보장할 수도 없다"면서 "국경 간 결제 개선 가능성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개발, 운영에 상당한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대규모 실험을 거치지 않은 신생 기술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심각한 운영상의 리스크를 야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BIS는 글로벌 스테이블코인이 안정적으로 자리잡기 위한 방안으로 △국제 표준 및 현지 규정에 부합하는 설계와 실행, △국가 간 규제·감독·감시 방안 조율, △국가 간 명확한 법적 대응 방안 합의 등을 내놨다.
당초 디지털 화폐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취했던 BIS는 신기술 발전에 따른 시장 변화를 인식하고 디지털 화폐가 중앙은행과 규제기관에 미칠 영향력을 검토하고 있다.
이달 초 BIS는 향후 2년 동안 4개 지역에 디지털 화폐, 블록체인 등 금융 기술 트렌드를 연구하는 혁신허브를 설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