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스테이블코인 산업을 효과적으로 규제하기 위해 전 세계 규제기관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베일리 총재는 최근 행사 연설에서 "스테이블코인은 한 나라에 소재를 두고 다른 나라에서도 운영할 수 있는 국제적 특성이 있다"면서 "이에 대해 각국 규제기관이 공동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시장 혼란과 규제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간 발행업체들이 스테이블코인의 법정화폐 상환 능력을 지속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향후 민간 발행업체에도 부과될 국제 규제 체계를 충족하기 위해 더 많은 작업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그는 비트코인이 결제 수단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평가한 반면, 일부 스테이블코인은 상품·서비스 구입에 주요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국가·기관 간 경계에서 발생하는 마찰비용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다만 페이스북의 스테이블코인 리브라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중 자산 스테이블코인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일축했다.
앞서 베일리 총재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가 결제와 사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CBDC 발행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영란은행은 올초부터 유럽연합, 일본 등 5개 중앙은행 및 국제결제은행(BIS)과 CBDC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