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암호화폐 가격과 규제 불확실성으로 시장이 고전하는 가운데에도 암호화폐 전문 헤지펀드 업체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90개의 신규 암호화폐 헤지펀드사가 설립됐으며, 연내 120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크립토펀드리서치(Crypto Fund Research)는 새 보고서를 통해 "설립 예정 펀드를 포함해, 올해 신규 헤지펀드 수는 600여 개로 추산된다. 이 중 암호화폐 집중 헤지펀드 수는 120개로 약 20%의 비율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년 간 투자 수단으로서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 변화를 보여준다. 전체 헤지펀드 중 암호화폐 전문 헤지펀드 비율은 작년 16%, 제작년에는 3% 미만이었다.
크립토펀드리서치의 설립자 조슈아 그네이즈다(Joshua Gnaizda)는 "일반 헤지펀드사 설립이 줄고 있는 가운데, 암호화폐 전문 헤지펀드사가 기록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암호화폐 헤지펀드는 벤처캐피탈, 사모펀드 등 암호화폐 전용 펀드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전체 암호화폐 전용 펀드사는 현재 약 622개에 이른다. 신규 암호화폐 헤지펀드 절반 가까이가 미국에 위치하며, 호주, 중국, 몰타, 스위스, 네덜란드, 영국에서도 많은 업체가 생겨나는 추세다.
한편, 크립토펀드리서치는 "이러한 설립 흐름이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가 투자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위한 유효 대체 투자 수단으로 인식되면서, 대형 투자자의 관심과 수요가 늘고 있다. 시장의 전문화, 안정화도 기관 투자자 유입을 촉진하고 있다.
최근 대형 기금을 운용하는 미국의 예일대가 암호화폐 펀드 참여 소식을 전하며, 기관 투자자 유입 가속화와 이를 통한 시장 반등까지 기대되고 있다.
지난 8월 동대학 경제학자들은 "전체 포트폴리오 중 6% 정도를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이 최적"이라며, "암호화폐에 관심이 없어도 투자 다양화를 위해 투자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