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투자자들이 10만 달러 이상의 대형 거래를 진행하는 암호화폐 시장 최대 매수 세력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헤지펀드사 같은 기존 주식 투자 및 매수 그룹이 개인 거래 방식을 통해, 2,200억 달러의 암호화폐 시장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시장 최대 매도 세력인 채굴업자들도 암호화폐의 정기적 매도를 진행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소재 DRW홀딩스의 바비 조(Bobby Cho) 수석은 "암호화폐 시장은 변동성 때문에 많은 우려와 비난을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 4~6개월 간 안정적인 범위 안에서 거래되면서, 기관 투자자의 시장 진입을 더욱 수월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비 조 수석은 기관 투자자 참여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전문화되면서 고비를 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기관 투자자 참여가 시장을 안정화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앞서,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체인애널리시스(Chainalysis)는 "2017년 이전 비트코인 보유자들과 다른 신념, 다른 기대를 가진 새로운 참여자들이 시장에 들어오면서, 시장 재조정에 들어갔다"고 전한 바 있다.
헤지펀드사와 채굴업체의 매매 거래는 주로 장외거래시장(OTC)에서 진행된다. 디지털애셋리서치(Digital Assets Research)와 TABB그룹 연구에 따르면, 지난 4월 장외거래시장 일간 거래량은 2억5,000만 달러에서 300억 달러까지 이른다.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 일간 처리량은 150억 달러 상당이다.
일각에서는 기관 투자자 참여가 중개기관의 개입과 시장 불균형을 야기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기관 투자자 가세가 시장 활성화 및 주류 도입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기대를 보이고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