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인도에서 크립토재킹 피해를 입은 라우터 수가 약 2배 증가했다고 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보안업체 밴브리치(Banbreach)가 공용 IP주소를 사용해 인터넷 트래픽과 장치를 추적·검사한 결과, 약 3만 개의 라우터가 크립토재킹의 공격을 받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한 도시 3곳은 피해 규모가 500% 증가했다.
크립토재킹에는 코인하이브가 주로 사용됐다. 코인하이브는 브라우저용 모네로(XMR) 채굴 프로그램으로 유니세프, 체인지닷오알지(Change.org)의 기부 모금을 위해, 뉴스사이트 살롱에서는 광고 대체 수단으로 정식 사용되고 있다.
암호화폐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무단으로 타인의 컴퓨터를 통해 불법 채굴을 진행하는 악의적인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인도 정부의 공식 웹사이트 몇 곳에서도 크립토재킹 프로그램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일본의 트렌드마이크로(Trend Micro)는 올해 상반기 크립토재킹 범죄가 전년 대비 956%로 크게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코인하이브 감염으로 생성되는 모네로는 매달 약 25만 달러에 달하며, 유통 중인 모네로 중 5%가량이 멀웨어를 통해 채굴됐다고 알려졌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