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및 기업보안 전문연구업체인 팔로알토 네트워크가 유통 중인 모네로 코인(XMR)의 5%가량이 멀웨어를 통해 채굴되었다고 발표했다.
팔로알토 네트워크 연구결과에 따르면 사용자의 허락 없이 컴퓨터 전력을 암호화폐 채굴에 소모하는 신흥 사이버 범죄인 '크립토재킹'으로 다량의 모네로 코인이 채굴되고 있다고 한다. 조시 그룬츠베이그(Josh Grunzweig) 연구원은 "크립토재킹 사례 약 47만 건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연구보고서는 적발된 3,773건의 이메일이 2,995개의 채굴연계 URL, 2,341개의 모네로 코인 월렛, 981개의 비트코인 월렛, 131개의 일렉트로니움 코인, 44개의 이더리움 월렛, 23개의 라이트 코인 월렛과 연결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 멀웨어를 통해 채굴되는 주요 코인으로 모네로 코인을 꼽았다. 유통 중인 모네로 코인의 약 5%에 달하는 미화 약 175만 달러(18억9,437만원) 가치의 모네로 코인이 멀웨어를 통해 채굴되고 있다는 것이다.
크립토재킹을 통해 채굴되는 모네로 코인의 초당 메가해시량은 약19MH/s에 달하며 이는 일일 약 3만443달러(한화 3,295만원)에 달하는 모네로 코인을 만들어낸다. 보고서는 크립토재킹을 통해 모네로 코인을 채굴하는 주요 3곳의 소스가 일일 약 2,737달러, 2,022달러, 1,596달러를 채굴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모네로의 멀웨어 피해대응팀 저스틴 에렌호퍼(Justin Ehrenhofer)는 "우리는 원치 않게 채굴에 이용당한 사람들을 돕고 싶다. 모네로 네트워크가 가진 특성상 채굴된 코인의 양으로 채굴에 사용된 기계의 수를 파악할 수 있으며, 스팸 메일을 보낸 사람들을 감시할 수 있다. 우리는 범법 행위를 근절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