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소셜 청원사이트가 모네로를 채굴해 기부할 수 있는 화면보호기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18일(현지시간) CCN 보도에 따르면 체인지닷오알지(Change.org)는 방문자들에게 ‘채굴 화면보호기(The Mining Screensaver)’를 통한 기부를 준비하고 있다.
컴퓨터를 특정 시간 동안 사용하지 않을 경우 화면보호기가 활성화되고, 이때 잉여 프로세싱 파워를 이용해 모네로 채굴기를 가동한다.
한 대의 컴퓨터가 채굴할 수 있는 모네로의 양은 미미하다. 보통은 ASIC 특수장치를 이용해야만 채굴이 가능하다. 하지만 수천만 명의 이용자 풀을 활용한다면, 체인지닷오알지의 자선 재단은 상당한 기부금을 모을 수 있다.
해당 툴은 윈도우 운영체제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지난 5월 호주 유니세프는 암호화폐 채굴 기부를 위해 ‘더호프페이지(The Hope Page)’를 개설했다. 브라우저에 해당 페이지를 열어 놓으면, 컴퓨터 잉여 처리능력으로 모네로를 채굴해 기부할 수 있다.
미국 뉴스사이트 살롱(Salon)은 방문자들에게 광고 없는 구독을 위해 채굴 옵션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컴퓨터를 무단 도용하여 채굴하는 범죄도 종종 발생한다. 토렌트 인덱스 웹사이트 '더 파이럿 베이'는 방문자의 컴퓨터를 모네로 채굴에 허가 없이 사용하다 발각됐다.
일본 경찰은 이러한 크립토재킹을 컴퓨터 바이러스 금지법 위반으로 보고 조사를 실시했다.
보안기업 트렌드마이크로(TrendMicro)는 구글의 더블클릭 광고 서비스에 암호화폐 채굴 악성코드를 심어 유럽과 아시아에 있는 사용자에게 배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