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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파이럿 베이, 방문자 컴퓨터로 모네로 무단 채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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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ungwon Kwon 기자

2018.07.10 (화)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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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렌트 인덱스 웹사이트 '더 파이럿 베이'가 방문자의 CPU를 무단으로 모네로 채굴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더 파이럿 베이는 해당 웹사이트에 "더 파이럿 베이에 접속한 당신의 CPU가 모네로 채굴에 사용되고 있다. 동의하지 않는다면 해당 페이지를 떠나거나 adBlock(광고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하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CCN 보도에 따르면 더 파이럿 베이는 작년 9월, 시범일 하루를 정해 방문자 CPU를 활용해 모네로 코인을 채굴했다. 당시 웹사이트 방문자의 CPU 파워와 전력을 이용해 모네로를 채굴하는 온라인 툴 '코인하이브'를 사용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더 파이럿 베이는 웹사이트 광고를 통해 암호화폐 채굴을 지속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몇몇 사용자들이 채굴에 동의한 사례가 있지만, 해당 채굴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 대다수의 동의 없이 암호화폐를 채굴했다는 점에서 큰 비난을 받고 있다.

비록 코인하이브가 광고의 합법적 대안물로 여겨지고 있지만 웹사이트 방문자의 CPU 사용량을 초과시키고, 암호화폐 채굴 멀웨어가 해커들의 수익 수단으로 쓰인다는 점에서 해당 채굴 사실이 비난 받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이러한 암호화폐 채굴 사건이 만연하게 퍼져가고 있다. 네트워크 및 기업보안 전문연구업체인 팔로알토 네트워크는 유통 중인 모네로 코인(XMR)의 5%가량이 멀웨어를 통해 채굴되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6월, 중국 해커 그룹이 컴퓨터 정비업체와 손잡고 인터넷 카페 컴퓨터를 해킹해 총 80만 달러(한화 8억9,080만원) 가치의 암호화폐를 채굴한 사건이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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