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UNICEF)가 구호성금 모금을 위해 암호화폐 채굴 웹사이트를 운영한다.
3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유니세프가 웹사이트 '호프 페이지(The Hope Page)' 운영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웹사이트 방문자의 전력 기부로 암호화폐를 채굴해 구호성금을 모금하는 형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적용했다. 모금된 기부금은 전액 불우 아동의 후원금으로 사용된다.
호프 페이지 웹사이트는 방문자가 기부를 원하는 전력량을 선택하게 한다. 방문자가 선택한 전력량이 웹사이트에 머무르는 기간 동안 기부되며, 기부된 전력은 암호화폐 채굴에 사용된다. 유니세프 측은 "이러한 암호화폐 채굴 방식은 방문자 컴퓨터의 안전성을 위협하지 않는다. 과도한 전력 소모가 걱정이라면 기부하고 싶은 전력량을 설정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앞서 언급했듯 채굴된 암호화폐는 법정 화폐로 환전된 뒤 유니세프 호주 지부로 보내진다. 이렇게 모인 성금은 충분한 식수, 식량, 백신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전 세계의 아동들에게 전달된다. 유니세프가 사용하는 브라우저 채굴기는 코인하이브 API의 사전동의버전 채굴 프로그램인 'AuthedMine'으로, 모네로 암호화폐를 채굴한다.
유니세프 호주 지부 구호성금 및 커뮤니케이션 담당자인 제니퍼 티어니(Jennifer Tierney)는 "현재 인류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신식 기술의 사용을 촉구해왔다"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약 1,6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웹사이트를 방문한 것으로 밝혀졌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