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투자은행 JP모건은 비트코인이 코로나19 팬데믹이 야기한 시장 붕괴에서 살아남은 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13일(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JP모건 은행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암호화폐가 자산유형으로서 ‘지속가능성(longevity)’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지난 3월 코로나19로 인한 금융 위기 상황에서 한때 가치 절반이 날아가면서 400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이후 반등에 성공하면서 전통 자산보다 우수한 복원력과 탄력적인 유동성을 나타냈다.
반면에 주식 시장은 시장에 수십조 달러를 공급한 중앙은행의 전례없는 부양 정책을 통해 가까스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온 상태다.
JP모건은 비트코인이 생산 비용, 즉 채굴에 들어가는 비용보다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5월 세번째 반감기를 맞아 블록당 채굴보상이 12.5BTC에서 6.25BTC로 줄어들었다. 반감기로 인해 채굴 채산성이 악화됐음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반감기 이후 꾸준히 상승해 1만 달러 재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보고서는 "시장 상황이 매우 혼란스러웠던 3월을 포함해, 비트코인이 생산원가 아래로 거래된 적은 거의 없다"면서도 "다만 비트코인은 거래 매개 수단이나 가치 저장 수단보다는 여전히 투기 수단으로서의 가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JP모건은 지난달 발간한 비트코인 분석보고서에서 채굴 한계비용을 토대로 비트코인의 내재가치를 1만1593달러로 평가한 바 있다.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15일 오후 1시 4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2.44% 하락한 9,227달러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