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전문 중개 서비스 기업 ‘타고미’가 리브라협회 22번째 회원사로 합류했다.
27일(현지시간) 기술산업 전문 매체인 테크크런치는 타고미가 리브라협회의 새로운 회원으로 가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타고미는 암호화폐 중개업체로 대형 거래자 및 펀드가 암호화폐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투자 대행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한다. 골드만삭스 임원 출신 그렉 투사 등이 지난 2018년 설립했으며 페이팔 공동창립자 피터 틸 등으로부터 2,800만 달러의 투자 지원을 받았다. 지난해 3월에는 뉴욕금융감독청의 비트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리브라협회가 공식 출범한 이래 두 번째 가입 소식이다. 지난 21일에는 캐나다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파이가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처음 리브라협회 참여 의향을 밝혔던 기업은 총 28곳이었지만 10월 창립총회에는 칼리브라를 포함한 21개 기업만 참여했다.
마스터카드, 비자, 스트라이프 등 대형 기업들은 정식 출범에 앞서 줄줄이 참여 결정을 뒤집었다. 해당 기업들은 규제 문제가 가장 큰 탈퇴 이유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마스터카드의 아제이 방가 CEO는 하차 이유로 리브라의 사업 모델 타당성 부족과 규제 준수 미흡을 거론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대형 통신사 보다폰이 자체 디지털 결제 플랫폼인 엠페사(M-Pesa)에 주력하겠다며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에서 하차했다.
지난해 6월 페이스북은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리브라를 공개하며 "전 세계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10억 명 이상의 사람들을 지원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전 세계 정부와 규제 기관의 반대는 컸다. 미국 의원들은 규제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프로젝트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으며 유럽은 시장 진입 자체를 차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 일부 국가들은 리브라에 대응하기 위한 국영 디지털 화폐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 또한 리브라가 "은행의 CBDC 작업에 불을 붙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