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남부 휴양지 체르마트(Zermatt)가 세금을 비트코인으로 납부하는 것을 허용했다.
2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체르마트는 스위스 암호화폐 기업 '비트코인스위스(Bitcoin Suisse)'와 협력해 지방세 납부와 공식 거래에 비트코인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납세자는 시청에 설치된 POS 단말기나 온라인 결제 포털을 통해 자신의 암호화폐 지갑에 있는 비트코인으로 세금을 낼 수 있다. 단, 온라인 납부를 이용하려면 체르마트 세무서에서 사전등록 절차를 거쳐야 한다.
납세자로부터 전송된 비트코인은 비트코인스위스를 통해 스위스 프랑화로 환전돼 체르마트 시정부 은행계좌로 이체된다.
로미 비너-하우저(Romy Biner-Hauser) 체르마트 시장은 "혁신적이고 선구적인 정신은 체르마트의 상징 중 하나"라며 "주민들이 원하는 방식의 이번 솔루션 제공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앞서 스위스 추크(Zug)는 자국 내에서 최초로 비트코인 세금 납부를 허용한 바 있다. 스위스 내 '크립토 밸리'로 알려진 추크는 지난 2016년 5월부터 전기료 등 공공 서비스 요금을 비트코인으로 받는 등 디지털 혁신에 앞장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