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부산광역시와 손을 잡고 통합거래소 설립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9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경북지역 규제자유특구 투자유치 관련 자료에 따르면 빗썸코리아는 통합 자산거래소 사업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으며 100억 원 상당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빗썸은 부산시에 자회사인 GCX얼라이언스(GCX Alliance)를 설립할 계획이다. 얼라이언스는 여러 거래소와 제휴를 맺고 오더북을 공유하는 컨소시엄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컨소시엄 참여 기업 및 사업 추진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은 상태라고 알려졌다.
중기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빗썸과 금융위원회는 1월말부터 부산 블록체인 특구 투자와 관련해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7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정하는 블록체인 특구로 최종 선정됐다. 2021년까지 약 3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물류, 관광, 안전,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정부 허용 범위 안에서 암호화폐 발행 등 토큰이코노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유치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부산상공회의소 또한 암호화폐 생태계 육성과 디지털 금융중심지 구축 전략을 담은 ‘부산 블록체인특구 비전과 성공전략’을 발표하는 가운데 증권거래소 수준의 공공성을 갖춘 글로벌 표준 암호화폐 거래소 설립이 필요하다고 제안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빗썸 운영사는 거래소 간 암호화폐 거래 주문을 매칭·청산하는 통합거래소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같은 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진행한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추가사업 발굴을 위한 수요조사'에 참가서류를 제출한 바 있다.
이번 통합거래소 사업을 시작으로 빗썸은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 금융 사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암호화폐 업계 주요 기업이 공식 협력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산업 발전이 가속화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