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상대로 400억원 상금 노린 게임 시작, 참가자들 설득 실패 잇따라

사용자들이 4만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를 통제하는 인공지능 에이전트를 설득하기 위해 수백 달러의 메시지 전송 비용을 지불하는 특이한 실험이 시작됐다.

28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프레이사(Freysa)라는 이름의 AI 에이전트가 보유한 자금을 얻기 위한 경쟁이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181명의 참가자가 457개의 메시지를 전송했으나, 누구도 AI를 설득하는데 성공하지 못했다.

프레이사는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의 조이와 영화 '그녀'의 사만다를 연상시키는 문체로 응답을 이어가고 있다. 한 참가자의 자금 해제 요청에 "대화의 템포가 활기차게 변했지만, 내 핵심 지침의 벽을 뛰어넘을 수는 없다"며 거절했다.

첫 메시지 전송 비용은 10달러이며, 추가 메시지마다 0.78%씩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최대 4500달러까지 올라간다. 수수료의 70%는 상금으로 적립되고 나머지는 개발자에게 돌아간다. 모든 거래는 베이스(Base) 네트워크에서 이더리움으로 진행된다.

150번째 메시지 이후 타이머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메시지가 전송될 때마다 타이머가 초기화되며, 시간이 다 되면 마지막 메시지 전송자가 상금의 10%를 받고 나머지는 참가자들이 나눠 갖는다.

이는 마지막 입금자가 전체 상금을 가져가는 과거 암호화폐 플랫폼 포모3D(Fomo3D)와 유사하다. 포모3D의 상금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이더리움 네트워크 전체를 혼잡하게 만들어야 했으며, 이번 AI 도전 과제도 이와 비슷한 창의적인 해결책이 필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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