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부가 경찰 조사과정 중 확보하는 증거물 저장에 블록체인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 밝혔다.
9일(현지시간) 중국 특허청(China State Intellectual Property Office) 발표에 따르면 작년 11월 중국 공안부가 더 투명한 수사 진행 절차의 일환으로 타임스탬프와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 특허를 출원했다.
중앙화된 클라우드 플랫폼 사용이 데이터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자리잡아가는 가운데, 중국 공안부는 클라우드 제공업체가 수사과정 중 증거를 쉽게 조작할 수 있다는 문제점을 언급했다. 또한 클라우드 스토리지 처리 절차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이 부족한 실정이라 클라우드 처리의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중국 공안부가 출원한 특허 시스템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쪽과 관리하는 쪽 모두의 서명과 서명 확인을 거친 후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한다. 복수의 서명과 서명 확인을 통해 불변의 데이터 복사본을 제공하며, 사건의 출처와 발생일 및 시각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해당 특허 기술은 완전히 새로운 기술은 아니지만 여기에 포함된 블록체인의 메커니즘이 중국 정부의 이목을 끌고 있다. 현재 중국 정부는 단순히 정부 행정 분야에만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지난 4월, 중국 정부 소속 중국 심계서(National Audit Office of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는 중국 각 지역 사무소와 정부 승인 회계 감사관이 각각의 노드로 분산화된 시스템에 데이터를 처리하여 중앙정부의 업무량을 줄이면서도 데이처 처리의 모든 단계별 추적이 가능한 시스템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