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T 공룡 텐센트(Tencent·腾讯)가 디지털 화폐 연구 그룹을 조직하며 기술 역량을 확보하는 데 속력을 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중국의 유력 종합일간지 봉황망(凤凰网)은 텐센트 내부 문건을 인용, 기업이 암호화폐 연구 프로젝트 팀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문건은 연구팀의 수장을 구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텐센트는 중국 3대 IT기업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로, 중국 인기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WeChat)을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화폐 연구그룹은 텐센트의 디지털 결제 부문을 발전시키기 위한 블록체인 기술 활용 방안 연구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아울러 중국 정부의 신기술 정책 기조에 맞는 관련 연구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 경영 모델의 혁신성, 암호화폐 도입 가능성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모바일 결제, 암호화폐 등, 선전시의 혁신 부문 성장도 더욱 지원하게 된다. 앞서, 텐센트는 선전시 블록체인 송장 시스템을 개발한 바 있다.
선전시 세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블록체인 기반 송장은 1000만 건 이상 발행, 처리됐다. 7600개 이상 기업이 블록체인 기반 송장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으며, 지역 금융, 보험, 매장 호텔, 주차 서비스 등 다양한 부문에 적용되고 있다.
텐센트 산하 인터넷은행 ‘위뱅크(WeBank)’ 또한 중국 정부가 주도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채굴 기업인 러시아의 알로사(Alrosa), 블록체인 플랫폼 ‘에버레저(Everledger)’와 새로운 파트너십을 체결, 위챗 10억 활성 이용자를 겨냥한 새로운 다이아몬드 리테일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원산지, 특징, 보유 기록을 제공하여 다이아몬드 공급망의 투명성과 소비자 신뢰를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