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솔라(Xsolla)의 ‘2025 게임 업계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게임 산업은 예상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태평양 시장이 급격한 확장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엑솔라의 크리스 휴이시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최근 ‘게임비트 라이브(GamesBeat Live)’ 세션에서 "게임업계가 전통적인 플랫폼 의존도를 낮추고 직접 소비자 대상(DTC) 웹 상점을 통한 판매를 확대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발자들이 앱 마켓 등의 중개자를 거치지 않고 직접 소비자와 연결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업계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전체 매출이 16%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게임 산업은 최근 3개월 동안 예상보다 높은 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GTA 6' 등의 대작 출시 예정과 차세대 닌텐도 스위치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며 게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웹 상점을 통한 직접 판매와 같은 대체 수익 모델이 활성화되면서 개발자들의 마진 개선 효과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산업의 구조적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대형 게임사들이 중소 개발사를 인수하면서 경쟁이 심화되었지만, 동시에 독립 스튜디오가 기존보다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가 점차 기능적인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개발자들은 하드웨어 제약 없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접근할 기회를 얻고 있다.
휴이시 CSO는 "클라우드 게임은 이제 자체 플랫폼이라기보다는 게임 접근성을 높이는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 기능을 활용하면 소비자들에게 게임을 미리 경험하게 해 구매 전환율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엑솔라는 이를 위해 ‘클라우드 게이밍’ 솔루션을 제공하며, 고객이 즉시 게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보고서는 게임 업계의 지속적인 성장이 고용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휴이시는 "업계 전반적으로 매출이 증가하면, 결국 개발자와 운영 인력에 대한 투자도 확대될 것"이라며 "개발자가 직접 소비자와 연결될수록 더 많은 수익이 개발팀 유지와 확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