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비트코인 채굴기 제조업체 가나안 크리에이티브(Canaan Creative)가 21일(현지시간) 나스닥에 공식 상장됐다. 이로써 가나안은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채굴기 제조업체 가운데 최초로 미국 나스닥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가나안은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주당 9달러에 1,000만 주의 주식예탁증서(ADS)를 발행했다. 티커명은 'CAN'이다. 이를 통해 9,000만 달러(약 1,058억원)를 조달했다.
가나안은 지난해 기준으로 비트메인에 이어 21.9%의 시장 점유율을 가진 세계 2위 비트코인 채굴기 제조업체다. 업체는 모집된 자금을 인공지능(AI)이 적용된 ASIC(주문형 반도체)칩 개발과 해외사업 확장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 2013년에 설립된 가나안은 110nm 공정 칩 개발에 이어 55nm, 40nm, 28nm, 16nm 칩 개발에 성공하며 채굴기 제조분야 선두에 위치해왔다. 올해 3월 AI 칩 상용화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12nm 공정의 3세대 AI 칩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앞서 비트메인과 가나안은 작년 11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하지만 가나안이 이번 IPO에 성공함으로써 미국 시장 진출에서는 비트메인에 앞서게 됐다.
현재 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기 제조업체 비트메인도 미 SEC에 기업공개 신청서를 비공개로 제출한 상태다.